최근 3년 사이 OTT 플랫폼의 폭발적인 성장은 콘텐츠 소비의 방식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권에서는 각국의 문화적 특색을 담은 드라마들이 자국은 물론 타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및 국내 OTT 서비스는 다양한 오리지널 시리즈를 앞세워 아시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아시아권에서 높은 인기를 누린 드라마들을 플랫폼별로 나눠 소개하고, 각 콘텐츠의 특징을 분석해봅니다.
아시아권에서 인기 있는 OTT - 넷플릭스: 글로벌 플랫폼이 만든 아시아 콘텐츠 붐
넷플릭스는 아시아 전역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OTT 플랫폼 중 하나입니다. 특히 한국 드라마에 대한 투자와 글로벌 배급 전략을 통해 ‘오징어게임’, ‘더 글로리’, ‘스위트홈’과 같은 콘텐츠를 세계적인 히트작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콘텐츠들은 단지 국내에서만 소비된 것이 아니라,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각지에서 인기 차트를 장악하며 문화적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제작에 있어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아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 오리지널 시리즈인 '퍼스트 러브'는 일본 내에서의 큰 호응을 넘어 한국, 대만 등에서도 사랑받았습니다. 이는 아시아권 사용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감정선과 서사를 갖춘 콘텐츠가 국경을 넘어 소비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넷플릭스는 자막, 더빙 서비스의 품질 개선을 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있습니다. 덕분에 한중일은 물론, 동남아 국가에서도 한국 드라마, 일본 애니메이션, 태국 BL 드라마 등 다양한 아시아 콘텐츠가 활발히 시청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학교는’과 같은 좀비 스릴러 장르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한국 특유의 긴장감을 해외 시장에 소개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는 다른 아시아 국가의 제작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아시아권에서 인기 있는 OTT - 티빙: 한국 중심에서 아시아로 확장 중
티빙은 CJ ENM이 운영하는 국내 OTT 서비스로, 상대적으로 늦게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지만 ‘한국형 콘텐츠의 정수’를 앞세워 아시아권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환승연애’, ‘술꾼도시여자들’, ‘유미의 세포들’, ‘돼지의 왕’ 등이 있으며, 특히 ‘보라! 데보라’와 같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는 동남아시아에서 큰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티빙의 강점은 'K-Drama의 본고장'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CJ ENM의 강력한 제작 역량입니다. 예능과 드라마가 결합된 독창적인 포맷, 실시간 트렌드를 반영한 스토리텔링, 세심한 캐릭터 설계 등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 대만, 태국 등에서도 ‘믿고 보는 콘텐츠’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특히 티빙은 해외 유통망 확대와 웨이브·왓챠 등과의 차별화를 위해 '단독 콘텐츠'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오히려 콘텐츠의 희소성과 독창성이 강조되는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티빙은 글로벌 유통 파트너를 통해 해외 팬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습니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류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티빙은 영어 자막 및 중국어 자막을 강화하여 더 넓은 시장에서의 접근성을 개선 중입니다. 최근에는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서 한류 팬덤을 중심으로 ‘티빙 시청 가이드’ 같은 콘텐츠가 유튜브와 SNS를 통해 자생적으로 퍼지고 있어, 자연스러운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권에서 인기 있는 OTT -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콘텐츠로 승부수 던지다
디즈니플러스는 전통적인 미국 콘텐츠 중심의 이미지를 넘어, 최근 3년 동안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 ‘무빙’, ‘카지노’, ‘커넥트’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며, 특히 ‘무빙’은 국내는 물론 일본, 대만, 홍콩 등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디즈니플러스는 마블, 스타워즈 같은 자사의 대표 IP를 활용하는 동시에, 아시아 현지 제작 역량을 강화하며 ‘로컬라이징 전략’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한국의 초능력 히어로물을 테마로 한 ‘무빙’은 기존 K-드라마의 감성에 블록버스터적 연출을 가미해 기존 팬들과 신규 시청자 모두를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 중심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다수 론칭하며 현지 이용자 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에서는 태국, 인도네시아 제작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습니다. 디즈니플러스의 강점은 브랜드 인지도와 함께 기술력 기반의 고화질 스트리밍,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인데요. 이는 인터넷 환경이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동남아 지역에서도 원활한 시청 경험을 가능하게 해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권 시청자들은 기존의 헐리우드 콘텐츠와는 다른 정서와 이야기 구조를 찾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디즈니플러스는 단순히 글로벌 콘텐츠를 공급하는 수준을 넘어, 아시아 각국의 감성과 트렌드를 담은 '로컬 오리지널' 제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중입니다.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플러스는 각각의 전략과 강점을 바탕으로 아시아 콘텐츠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는 콘텐츠 소비량이 많고, 문화적으로도 상호 교류가 활발한 만큼 이들 플랫폼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자막 및 현지화 서비스의 개선, 플랫폼 간 협업 및 유통 확대를 통해 아시아권 시청자들을 위한 콘텐츠 전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입니다. 오늘 소개한 드라마들을 참고하여 나에게 맞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