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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작가의 실패작 집중탐구

by amorethan 2025.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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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유명 작가들의 이름은 곧 흥행 보증 수표처럼 여겨지지만, 모든 작품이 성공을 거두는 것은 아닙니다.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어낸 작가들도 때로는 시청자와의 거리감, 기획 방향의 미스, 시대 흐름과의 불일치 등으로 인해 ‘실패작’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던 유명 작가들이 선보인 상대적 실패작을 중심으로, 어떤 이유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는지, 그리고 그것이 콘텐츠 산업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집중 탐구해보겠습니다.

유명 작가의 실패작 집중탐구

유명 작가의 실패작 집중탐구 1. 김은숙 작가 – <더 킹: 영원의 군주>의 실험과 한계

로맨스 드라마의 흥행 보증 수표로 불리는 김은숙 작가는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도깨비> 등의 히트작을 통해 명실상부한 스타 작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러나 2020년 방영된 <더 킹: 영원의 군주>는 기대를 한껏 모았던 만큼, 상대적으로 실망을 안긴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평행세계라는 다소 복잡한 세계관과 판타지 요소, 그리고 로맨스까지 결합한 대형 프로젝트였지만, 지나치게 방대한 설정과 설명 위주의 전개가 시청자 몰입을 방해했습니다. 특히 초반부에 등장하는 물리학적 개념, 세계관의 이중 구조는 많은 시청자에게 난해하게 다가왔고, 이야기의 중심축이 명확히 잡히지 않으면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또한 이민호, 김고은이라는 스타 캐스팅과 고급스러운 영상미에도 불구하고, 감정선의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특히 김은숙 작가 특유의 위트 있고 감성적인 대사가 이번 작품에서는 다소 힘을 잃었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더 킹>은 글로벌 OTT 넷플릭스를 통해 동시 방영되며 해외에서 일정 수준의 인기를 얻었지만, 국내에서는 김은숙 작가의 명성에 비해 흥행과 작품성 모두 기대에 못 미쳤다는 점에서 ‘실패작’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는 대형 기획의 위험성과, 스타 작가조차도 새로운 서사를 도입할 때 신중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깁니다.

유명 작가의 실패작 집중탐구 2. 노희경 작가 – <라이브>의 사회성 vs 대중성의 간극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작가로 알려진 노희경은 <괜찮아 사랑이야>, <디어 마이 프렌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의 작품으로 작품성과 시청자 감성을 동시에 사로잡았습니다. 하지만 2018년 방영된 <라이브>는 이전의 감성 중심 서사에서 벗어나, 경찰 조직 내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담아내려는 시도로 기획되었고, 그 결과 평단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대중적 성공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라이브>는 한국 사회의 치안 시스템, 젠더 문제, 계급 구조 등의 현실적인 문제를 드라마 속에 정직하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진지한 접근이 일반 시청자들에게는 무겁고 어렵게 느껴졌고, 분명한 갈등 구조나 캐릭터 중심 서사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감성적 접근보다는 다큐멘터리적 스타일에 가까운 연출이 시청자들에게 다소 이질적으로 다가오면서, 몰입도를 떨어뜨렸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시청률은 4~5% 수준에 머물렀고, 노희경 작가의 이름값에 비하면 저조한 성과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브>는 콘텐츠가 반드시 흥행성과 대중성만을 기준으로 평가될 수 없다는 점을 상기시켜주는 작품이었으며, 작가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대중적 기대 사이에서 균형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던졌습니다.

유명 작가의 실패작 집중탐구 3. 박지은 작가 – <푸른 바다의 전설>의 화려함 속 빈약한 내러티브

박지은 작가는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사랑의 불시착> 등을 집필하며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작가입니다. 그러나 2016년 방영된 <푸른 바다의 전설>은 시청률 자체는 준수했지만, 스토리 전개와 캐릭터 완성도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긴 작품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전설 속 인어와 인간의 사랑이라는 독특한 설정, 전생과 현생을 넘나드는 이야기 구조를 기반으로 했지만, 정작 중심 갈등이 뚜렷하지 않고, 플롯이 단조롭게 흘러간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이 떨어지고, 캐릭터 간 갈등이 반복되면서 몰입도가 급격히 낮아졌습니다. 화려한 CG, 이민호·전지현이라는 톱스타 캐스팅 등 외형적인 면에서는 큰 기대를 모았으나, 박지은 작가 특유의 유머와 감정선이 전작들에 비해 약화되었다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또한, 현대와 과거를 오가는 구조가 자칫 산만하게 느껴질 수 있어, 시청자들로부터 “이야기가 산으로 간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푸른 바다의 전설>은 흥행 수치는 나쁘지 않았지만, 박지은 작가의 대표작들에 비해서는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았고, 이는 단순한 기획 아이디어만으로는 드라마를 성공으로 이끌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었습니다.

유명 작가들의 실패작은 단순히 성과 부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 산업 전반에 다양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기획과 연출, 대중성과 실험성, 팬덤과 새로운 시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작가의 방향성과 시장의 요구가 얼마나 섬세하게 맞물려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성공작만큼이나 실패작도 작가의 경력에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으며,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변주될지에 따라 더 완성도 높은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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