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플랫폼의 성장과 함께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작가’의 이름값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드라마 작가들은 이제 단순한 대본 작성자를 넘어 브랜드가 되었고, 그들의 작품은 곧 플랫폼의 흥망을 좌우하는 열쇠로 작용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웨이브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유명 드라마 작가들을 중심으로, 이들의 특징과 대표작을 살펴보고 왜 이들이 현재 콘텐츠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분석해보겠습니다.
전세계가 주목한 드라마 작가들 - 1.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스타가 된 작가들
OTT 시대의 도래는 콘텐츠 유통의 국경을 허물었고, 그 중심에 넷플릭스가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전통 방송사가 외면했던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대본들을 받아들여 새로운 스타 작가들을 탄생시켰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샤론 호건(Sharon Horgan)입니다. 그녀는 영국 코미디 드라마 <Catastrophe>를 통해 유명세를 탔고,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한 인지도를 얻었습니다. 미국 드라마계에서는 라이언 머피(Ryan Murphy)가 가장 큰 성공 사례로 꼽힙니다. 그는 <Glee>, <American Horror Story>로 유명하며, 넷플릭스와 3억 달러 규모의 독점 계약을 맺고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제작 중입니다. 그의 작품은 항상 독특한 스타일과 파격적인 캐릭터 설정으로 화제를 모읍니다. 한국에서도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작가가 있습니다. 바로 <킹덤>의 김은희 작가입니다. 전통 사극과 좀비 장르를 결합한 이 작품은 넷플릭스 최초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로,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김은희 작가는 이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도 주목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넷플릭스는 이렇게 플랫폼 자체가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 그들에게 세계 시장으로 향하는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으며, 이는 OTT 플랫폼의 작가 중심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줍니다.
전세계가 주목한 드라마 작가들 - 2. 아시아 콘텐츠 성장의 중심, 국내 인기 작가들
OTT의 급성장 속에서 아시아 콘텐츠, 특히 한국 드라마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의 중심에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잡은 국내 유명 드라마 작가들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김은숙 작가입니다.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더 킹: 영원의 군주> 등으로 유명한 그녀는 탄탄한 세계관과 독특한 로맨스 연출로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작가입니다. 김은숙 작가의 작품은 대부분 OTT를 통해 해외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한류 콘텐츠 확산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노희경 작가 역시 잊을 수 없습니다. <그들이 사는 세상>, <괜찮아 사랑이야>, <디어 마이 프렌즈> 등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드라마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녀의 드라마는 넷플릭스 및 다양한 OTT 플랫폼을 통해 세계적으로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정서경 작가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화 <아가씨>의 각본을 맡았던 그녀는 <작은 아씨들>과 같은 작품으로 드라마 시장에서도 실력을 입증하며 국내외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습니다. OTT 플랫폼은 이런 감각 있는 작가들에게 더 넓은 실험의 장을 제공하고, 기존 방송 문법에서 벗어난 창작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내 드라마 작가들은 OTT를 발판삼아 자신만의 색깔을 세계 무대에 펼치고 있으며, 이는 아시아 콘텐츠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전세계가 주목한 드라마 작가들 - 3. 드라마 작가의 브랜드화와 플랫폼 전략
드라마 작가는 더 이상 ‘보이지 않는 사람’이 아닙니다. OTT 플랫폼의 콘텐츠 전략이 작가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작가 이름이 곧 브랜드가 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이는 플랫폼이 특정 작가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거나, 작가 이름을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하는 방식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디즈니+는 <로키>, <완다비전> 같은 MCU 시리즈의 세계관을 구성하는 작가들을 앞세워 프랜차이즈의 연속성과 창의성을 동시에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시나리오를 쓰는 것을 넘어 전체적인 세계관을 설계하는 역할까지 수행합니다. 넷플릭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샬롯 스터드와 같은 유럽 작가들을 내세워 지역 색이 짙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기예르모 델 토로와 같이 영화계에서 명성을 쌓은 작가와 협업해 드라마화하는 전략을 취합니다. 플랫폼 입장에서는 작가의 네임밸류가 곧 구독자를 끌어들이는 자산이 되기 때문에, 인기 작가 확보는 가장 중요한 투자 항목 중 하나로 떠올랐습니다. OTT 환경에서 작가는 단순한 창작자가 아니라, 플랫폼의 콘텐츠 전략을 주도하는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방송 시스템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변화이며, 콘텐츠의 질적 향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시청자 역시 '누가 썼느냐'를 중요하게 여기는 시대가 되었고, 그만큼 작가의 브랜드 파워는 앞으로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OTT 플랫폼의 발전은 콘텐츠 소비 방식만이 아니라, 작가 중심의 창작 생태계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전 세계 시청자들이 주목하는 드라마 작가들은 이제 플랫폼 경쟁의 핵심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들의 작품은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 문화적 현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어떤 작가들이 새로운 세계를 펼쳐나갈지 기대하며, 다양한 OTT 플랫폼을 통해 이들의 작품을 접해보는 경험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