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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플랫폼별 드라마 기획 전략

by amorethan 2025.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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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플랫폼이 주류 콘텐츠 유통 채널로 자리 잡으면서, 각 플랫폼의 드라마 기획 전략 또한 점점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유명 배우나 감독을 내세우는 시대는 지났으며, 이제는 플랫폼의 철학, 타깃 시청자 분석, 데이터 기반 기획이 결합된 종합 전략이 요구됩니다. 넷플릭스, 디즈니+, 아마존 프라임, 티빙, 웨이브 등 글로벌 및 국내 OTT 기업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콘텐츠 기획의 차별성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OTT 플랫폼별 드라마 기획 전략의 특징과 사례를 비교 분석하여, 오늘날 콘텐츠 산업의 흐름을 이해하고자 합니다.

OTT 플랫폼별 드라마 기획 전략 - 1. 넷플릭스 – 데이터 중심의 글로벌 감성 전략

넷플릭스는 세계 최대 OTT 플랫폼으로서, 데이터 기반의 콘텐츠 기획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 중 하나입니다. 시청 시간, 재시청률, 시청 중단 시점 등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해 시청자의 취향과 관심사를 도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획 방향을 설정합니다. 넷플릭스는 ‘현지화된 글로벌 콘텐츠’를 지향하면서도, 장르와 포맷의 다변화를 통해 전 세계 다양한 시청자층을 흡수하고자 합니다. 예를 들어, <오징어 게임>은 한국의 문화적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진 드라마로 기획되었습니다. 생존 게임이라는 장르적 틀 안에 사회적 메시지와 인간의 본능을 녹여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이는 넷플릭스가 단순히 한 지역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소비를 위한 현지 콘텐츠’를 어떻게 기획하는지 보여주는 대표 사례입니다. 또한 넷플릭스는 다양한 국가의 제작사와 직접 협업하거나, 자사 자본으로 자체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기획 단계부터 완성까지 내부적으로 관리합니다. 이는 크리에이티브 컨트롤을 극대화하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유지하는 전략으로, 브랜드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합니다. 특정 작가나 감독과의 독점 계약을 통해 일관된 색채를 유지하는 것도 기획 전략 중 하나입니다.

OTT 플랫폼별 드라마 기획 전략

OTT 플랫폼별 드라마 기획 전략 - 

2. 디즈니+ – IP 기반의 확장성과 프랜차이즈 중심 전략

디즈니+는 넷플릭스와는 다른 방식으로 드라마 기획 전략을 전개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자사의 방대한 IP(지식재산권)를 중심으로 콘텐츠 세계관을 확장한다는 점입니다. 마블, 스타워즈, 픽사,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디즈니 산하 브랜드는 이미 글로벌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드라마 기획은 기존 팬층을 자연스럽게 OTT로 유입시키는 전략으로 작동합니다. 대표 사례로 <완다비전>, <로키>, <더 만달로리안> 등은 단일 드라마이면서 동시에 거대한 시리즈의 일부로 설계된 작품들입니다. 이러한 기획 전략은 캐릭터 중심의 서사 전개와 시리즈 간 유기적 연결이 핵심이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와 같은 통합 세계관을 OTT로 확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디즈니+는 또한 콘텐츠의 ‘가족 친화성’을 강조합니다. R등급 콘텐츠는 다른 플랫폼보다 상대적으로 적으며, 전 연령층을 타깃으로 한 기획이 대부분입니다. 이는 브랜드 이미지와도 직결되며, 유해성 논란이 적은 안전한 콘텐츠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디즈니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작가와 제작사를 엄격히 선정하며, ‘디즈니스러움’을 유지하면서도 장르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합니다. 최근에는 한국, 일본,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오리지널 드라마 기획에도 적극 나서며, 현지 IP 확보와 로컬 제작 협업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OTT 플랫폼별 드라마 기획 전략 - 

3. 국내 OTT (티빙, 웨이브) – 타깃 세분화와 실험적 장르 확대

국내 OTT 플랫폼인 티빙과 웨이브는 비교적 후발주자이지만, 빠른 기획 전환과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가장 큰 전략적 강점은 한국 시청자 특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며, 타깃 세분화를 통해 콘텐츠의 정밀도를 높이는 기획 전략을 구사합니다. 티빙은 CJ ENM 계열이라는 이점을 활용해 예능, 드라마, 영화까지 다양한 포맷을 통합 기획합니다. 특히 <환승연애>, <술꾼도시여자들>, <장미맨션> 등 2030 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한 콘텐츠들이 티빙만의 색깔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OTT 플랫폼이라는 장점을 살려, 공중파나 케이블에서 다루기 어려운 소재나 수위의 작품도 기획할 수 있으며, 이는 젊은 층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합니다. 웨이브는 지상파 3사(KBS, MBC, SBS) 연합 플랫폼으로, 방송사의 강점을 살려 드라마와 뉴스 콘텐츠를 강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특히 <트레이서>, <유레카> 등의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는 복합장르, 반전 서사, 정치·경제 소재에 집중하며 기존 공중파의 한계를 돌파하고자 하는 시도가 엿보입니다. 국내 플랫폼들은 기획 전략에서 상대적으로 빠른 피드백 루프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용자 리뷰, 반응, SNS 트렌드를 바탕으로 시즌2 제작 여부나 후속 콘텐츠 방향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실시간성과 민첩성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 기존 방송사나 영화사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비 부담을 분산시키는 구조도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OTT만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터랙티브 콘텐츠, 옴니버스 형식, 실험적 시간 구성 등 다양한 실험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것도 국내 OTT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이는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차별화를 위한 전략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글로벌 확장 가능성도 점차 확보하고 있습니다.

OTT 플랫폼별 드라마 기획 전략은 단순히 콘텐츠의 주제나 포맷을 넘어, 플랫폼 자체의 정체성, 브랜드 전략, 타깃 시청자의 세분화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넷플릭스는 데이터 기반의 글로벌화, 디즈니+는 IP 중심의 통합 세계관, 국내 OTT는 지역 특화와 실험성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각자의 방식으로 드라마 시장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의 다변화는 시청자에게 더 풍부하고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며, 향후 콘텐츠 기획의 방향을 더욱 정교하게 만들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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